N과 S를 비교하기 위한 근본 원리는 “공통점”에 집중하는가/ 아니면 “차이점”에 집중하는가이다.
공통점에 집중한다면, 자연스럽게 추상화가 진행된다.
차이점에 집중한다면, 개별적인 세부사항에 집중하게된다.
그럼 여기, 아마도 우리가 공통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명제가 있다.
공통점에 집중하면 차이를 보기가 힘들고, 차이점에 집중하면 공통점을 보기가 힘들다.
너무나도 주관적이지만, (거의) 절대적으로 참인 명제라고 생각한다.
누군가는 위 명제에 대해서 반대할지도 모르겠다. 나도 동의하는 바다.
공통점을 알아내는 과정을 통해서 차이를 더 잘 인식할 수도 있고,
차이점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공통점을 더 잘 알아낼 수도 있다.
하지만 나에게 이는 다분히 전자를 기반으로 후자를 의식적으로 도출해낼때야만이 가능하다는, 그러한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. 그래서 위 명제는 아래와 같은 말이 생략된다고 볼 수도 있다.
(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의식하려고 의도하지 않는 한),
공통점에 집중하면 (그와 동시에 ) 차이를 보기가 힘들고,
차이점에 집중하면 (그와 동시에) 공통점을 보기가 힘들다.
이렇게까지 서술한다면, 이 명제에 대해 반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.
이는 귀납적(경험적)으로 동의하기도 하지만, 연역적(논리적)으로도 하나의 진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.
그런데, 이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두 과정 모두 ”범주화“를 그 기반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. 정말로 단순화된 표현이지만, 여기서 범주화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나누는 그 경계선을 긋는다고 보면된다. 달리 표현 하자면 우리 뇌의 패턴인식의 민감도 차이라고도 볼수 있겠다.
공통점은, 차이가 존재해야지만이 그 의미를 지니며, 차이점은 공통점이 존재해야만이 비로소 정의될 수 있다. 조금 있어보이게 말하자면, 차이점과 공통점은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는 안티테제다. 그렇기에 공통점에 집중하든, 차이점에 집중하든 그것은 곧 범주화를 한다는 것이며, 우리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경계선을 어디 즈음에 그을지 결정한다.
자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거냐고? 단지 Si와 Se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 뿐인데, 왜 이렇게 까지 N과 S에 대한 정의를 엄밀히 규정하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. 이는 그저 왜 N과 S 둘 중 S를 먼저 서술할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한 가벼운 빌드업이다.
직관(N)을 주체와 결부되는 직관(Ni) / 외부객체에 맺히는 직관(Ne)로 나누든
감각(S) 을 주체와 결부되는 감각(Si) / 외부객체에 맺히는 감각(Se)으로 나누든간에,
결국 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범주화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.
그런데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고, 선험적으로 발달한 범주화 능력이 곧 감각(Sense)이다. (S가 아님에 주의하자. N유형도 감각을 가지고 있다.) 그 말은 곧 범주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, 감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.
그리고 모두가 동의하겠지만, N보다 S유형이 다분히 감각적이다.
S는 정보의 차이를 초점에 두고 인식한다. 정보의 차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, 해당 현상/물체가 가지는 범주의 다양한 특성들을 최대한 많이 ”뽑아내야 한다.“ 사실 이러한 특성에 꼭 감각적 정보가 결부될 필요는 없다. (그래서 위에서 Sense와 S를 구분하고자 한 것이다.)
하지만, 어떤 사물의 다양한 특성을 뽑아내는데에 있어서 가장 유리한 것이 “감각 정보”다. 그렇기 때문에 N보다 S는 상대적으로 감각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으며, 그렇기에 더 감각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.
그래서, 다음 글에서부터 S에 대해 다룰 생각이다.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감각형성과정을 알아보고, 이를 바탕으로 S로부터 Si와 Se를 엄밀하게 규정해볼 것이다. 이 과정에서 서술될 범주화의 기초적인 이해가 있어야, 추후 Ni와 Ne의 차이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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